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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환학생 015] 폭풍알바, 스키야키, 중화요리, 시약서 본문

해외/긴키대학 교환학생 18.09.-19.02.

[일본 교환학생 015] 폭풍알바, 스키야키, 중화요리, 시약서

갤러거즈 2019. 1. 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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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月)-11.22(金)

D + 060-077


포스팅을 안한지 어느덧 두 달이 넘었다..

핑계를 대자면 11월의 빽빽한 시프트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 모양..




학교 수업이 있는 평일에도 종종 근무가 있고 주말에는 거의 풀로 뛰었다.

그럼에도 월급이 9만엔 정도였다.

10만엔은 넘지 않을까 싶었는데.. 

확실히 학교에 다니면서 일하니 버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

그래도 이마저도 안했다면 야칭도 제대로 못냈을 것이다..





11월 5일, 첫 런치 근무를 마치고 마카나이.


아마 이날 무슨 사유가 있어서 학교가 쉬는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체 휴일이었나.. 그 이틀전이 토요일인데 문화의 날로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그랬 던 것 같다.


평일 런치는 처음인데, 의외로 사람이 많이 와서 놀랐다.

런치인데도 고기를 먹으러 오는게 신기할 뿐.


솔직히 꿀 빨지않을까 내심 기대하면서 출근했는데..

무려 웨이팅까지 있었다 ㅎㅎㅎ


아무튼 남은 마카나이는 싹싹 긁어서 집에 가져왔다.




다음날 저녁은 동은이의 친구인 카즈라는 친구와 함께 넷이서 먹었다.

츠케멘은 처음인데.. 내 취향은 아닌 듯 하다.

저 찍어먹는 스프가 너무 텁텁한 맛이었다.




다음 날인 수요일에는 한국어 스피치대회에 나가는 마이를 도와주었다.

내용을 손봐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실제로 전개 방식이라든지 구성에 관해서 몇마디 했다.)

너무 참견하면 내가 대신 대회에 나가는 것이랑 다를게 없으므로

한국어 수정만 도와주기로 했다.


이후에도 발음 연습이나 대본 암기를 도와줬는데,

아쉬움이 좀 남았다..



그리고 또 알바..

같이 일하는 형님이 파닭을 해주셨는데

진짜 인생 역대급 파닭이었다.

갓 나와서 그런지 고기도 살살 녹고

무엇보다 소스가 진짜.. 장난 아니었다.


그래서 또 팬에 남은 소스를 삭삭 긁어서 집에 가져왔다.




그리고 집 앞 마트에서 쿠시카츠를 사와 소스를 찍어먹었다

JMT 그 자체..


오른쪽에 있는 스트롱은 츄하이같은 느낌인데, 알코올이 9%정도로 도수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래서 한 캔만 마셔도 살짝 취기가 오른다.

맛있다.



여긴 학교 바로 앞에있는 인도식 카레집인데,

난이 정말정말 컸다..

이거 다 먹긴 먹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카레가 좀 남았는데 아까웠다.




그리고 다시 알바..


사진만 보면 영락없는 한국이지만,

이 곳은 츠루하시의 삼겹살 집이다.

츠루하시는 이런식으로 한국 식당, 한국 상점이 즐비해있다.


주말에는 손이 많이 필요해서 

마카나이 상 앞에 많은 사람이 둘러앉아 먹게된다.


일을 할 때는 참 힘들지만, 이렇게 둘러앉아 먹다보면 일 하면서 생긴 피곤함도 가신다.



저녁 마감 후 마카나이.


주말에는 풀로 뛴다.

동갑내기 친구가 새로 들어와서 반가웠다.

당시에는 친구가 많이 미숙했지만,

지금은 꽤나 익숙하게 잘 하고있으리라 생각한다.




이틀 뒤, 도톤보리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

노조미와 친구들과 함께 스키야키를 먹기로 했다.


도톤보리에 갈때마다, 여행자가 된 기분을 느낀다.

거의 한주에 한번씩은 가게되는 것 같은데, 어느때 가도 사람이 참 많다.



노조미가 미리 예약해 둔 식당.

자기가 필요한 재료를 가져다가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이다.

스키야키가 상상한 것과는 너무 달달한 맛이라 좀 놀랐다.

좀 더 맑고 깊은 맛이 날 줄 알았는데..


너무 인스턴트 맛이 나서 놀랐다 ㅋㅋㅋ



식사 후 여행자처럼 포즈도 잡아본다.




사흘 뒤, 금요일.

점심시간에 창훈이형과 일본 친구 둘과 함께 우메다에 갔다.

가서 나는 점심만 먹고 다시 수업을 듣기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야바톤이라는 나고야풍 미소카츠 전문점이었는데,

미소카츠는 도통 내 취향은 아닌 듯 하다.




저녁에는 저번에 봤던 카즈와 함께 近大通り에 있는 POGO에 갔다.

기분좋게 한잔하고 왔다.



남자인 일본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기회가 마땅치 않아서 아쉽다.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어김없이 알바는 찾아온다.


또또또


이번 마카나이는 탕수육



다음 날은 볶음밥.


내가 일하던 가게는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곳이다.

볶음밥도 직접 판 위에 만들어주는데,

볶음밥은 마음처럼 잘 안되서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무래도 손님들 앞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다보니,

이래저래 손님들과 얘기할 기회가 생긴다.

게다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주로 오시다보니,

그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기념촬영을 해가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분들은 한국 관광지 추천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익선동을 추천해드린 기억이 있다.


알바 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 할 것들이 많은데,

기회가 되면 별도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이틀 뒤, 이마자토의 한 한국풍 중화요리점을 찾았다.

상호는 자금성.


일본에 있는 한국풍 중화요리점이라니.. 대체 뭐냐고.. ㅋㅋ

아무튼 이 날은 공짜로 먹는 날이었다.




저번에 있었던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고, 국제학부측에서 식사를 대접해 준 것이다.

덕분에 좋은 사람들이랑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이틀 뒤에는 마이넘버카드를 수령하러 시약서를 찾았다.

높은 갈색 빌딩이 히가시오사카시약서인데, 건물 크기가 커서 놀랐다.

마이넘버카드는 시약서 본 건물 옆에 있는 작은 건물에서 수령할 수 있다.


근데 나처럼 6개월정도 짧게 머무는 경우에는 발급하지 않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비자 기간이 만료되면 마이넘버카드도 함께 만료된다.


다시 비자를 발급받아 마이넘버 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이때는 발급비를 지불해야한다.

처음은 무료이지만, 2회차부터는 1500엔? 가량 지불해야한다.


그래도 나는 기념삼아 발급받기로 했다.


마이넘버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 같은건데, 이 카드가 있으면 주민표라든지.. 

이것저것 서류를 편의점의 무인기에서 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신분증의 역할도 하는 듯 하다.


일본에서는 이 마이넘버카드를 장려하고있다고 하지만,

그런데도 일본에서의 보급률은 낮은 편이라고 들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본 포스터.

오사카 마라톤 대회에 관한 것이다.

나도 나가보고싶었지만,

대회 신청은 이미 올 봄에 마감되어있는 상태였다..

국제적으로 꽤 유명한 마라톤 대회인듯 했다.


다음 게시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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