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일본 17.02.08-19 (5)
짐을 꾸리자
이제와서? 싶기도하지만.. 벌써 만 2년이 지나도록 코로나로 고통받고 일상에 추억팔이도 해볼 겸 밀린 여행기나 좀 정리해볼까 한다.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는 디테일한 기억들이 남아있어, 나중에 다시 읽어봐도 기억이 생생 돋아나는 재미가 있는데, 이미 5년이나 지난 이야기여서 디테일은 상당히 부족할 듯 싶다. 다행히 4일차는 현지에서 적어둔 블로그 기록이 있었다. 상세한 스토리는 그쪽 기록을 참고.. 홋카이도 4일차. 아사히카와, 비에이 편이다. 3박 4일간의 정들었던 삿포로 숙소를 정리하는 겸, 아침부터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시 왜였는지 모르겠는데, Please Please Me 포즈로 찍어보고싶어서, 구도를 그렇게 잡았다. 멤버별 손/팔의 디테일까지 따라서 포즈를 취해봤으다.. ㅋㅋ 그리고 바로 아사히카..
3일 차 날이 밝았다. 오늘 첫 식사이자 점심은 라멘! 느긋하게 집에서 나와 스스키노의 라멘골목으로 향했다. 오늘도 역시 차는 오오도리에 모셔두고 출발.스스키노를 향해 천천히 걷는다. 스스키노 어딘가에 있는 이 라멘골목.떡! 하니 표지판이 크게 붙어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로컬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가고싶었는데,막상 라멘골목으로 가니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만 가득했다.. 현지인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라멘을 먹는걸까 라멘골목은 그 이름에 맞게 라멘 가게들로 빼곡히 차있었다.어느 집이든 다 비슷해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최선의 선택을 하고싶었다. 어디서 먹을지를 수차례 고민하다,그나마 영어가 적게 쓰여있고, 손님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않은 집으로 들어갔다. 도배하다시피 붙어있는 싸인들을 보니,나름 적중한 ..
여행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이 날은 10시부터 우리 학교의 수강신청이 계획되어있어서,느긋하게 출발하게 되었다. 하지만 보기좋게 망했다.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빨간불..(빨간맛~) 5학기째 수강신청 실패라서 덤덤할 법 한데,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다.흑흑.. 결국 학기 시작 후 정정기간에 어떻게든 주워 담아서 20학점을 채울 수 있었다. 실패한건 실패한거고,두번 째 날도 맑은 날씨 속에서 기분좋게 시작. 이 날의 첫 목적지는 홋카이도 대학이다.홋카이도 대학은 도쿄, 교토 대학과 같은 제국대학 중 하나로,편차치(입결)가 높은 상위권 대학 중 한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양대~외대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뜬금없이 행선지를 관광지가 아닌 대학으로 잡은 이유는우리가 대학생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본 학..
2012년 11월, 수능 끝나고 넷이서 일본여행 가자던 말이 2017년 2월,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마친 4년이 지나고 나서야 실행에 옮겨졌다. 햇수로는 무려 5년. 사실, 이번 여행은 행선지부터 고르기 참 어려웠다. 가장 처음 언급됐던 곳은 홋카이도였으나, 왕복 40만원에 뉴욕 항공권이 나와서 잠깐 망설이기도 했고, 내가 갑자기 시베리아뽕에 취해서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까지 여정이 될뻔하기도 했으며, 서유럽일주 까지 스케일이 확장될 뻔 했다. 결국 예산의 문제로 다른 선택지는 버리게되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대학생 신분으로, 장거리 여행을 선택하기란 쉽지않았다. 그래도 이번 여행이 참 좋았던 점은,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여행 준비에 적극적이었다는 것.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