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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꾸리자
정유정 - 종의 기원
이북리더로 처음 완독한 책. 전역여행 이후,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다 읽은 책이기도하다. 흡입력이 무시무시하다. 정유정 작가의 책은 군 복무를 할 때 부터 들어왔다. 당시 작가의 책인 '7년의 밤' 이 도서관에 꽂혀있었음에도, 끝내 전역하는 순간까지 그 앞 장을 들추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11월 첫째 날, 마침내 책의 첫 장이 넘어갔다. 책의 이름에 대해서만 들어봤을 뿐, 전체적인 줄거리도 몰랐다. 심지어 장르조차 모른 채 빌렸다. 그저 휴먼 드라마 풍의 책이겠거니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그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점점 경악으로 바뀌어갔고, 불길한 예감은 책 속에서 점점 현실로 변화해갔다. 책의 뒷 부분이 얇아질 수록, 속 깊숙한 곳이 저려왔다. 사이코패스인 주인공에게 느끼는 분노 혹은 혐오감이었..
일상/책
2017. 11. 15. 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