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꾸리자
[일본 교환학생 013] 산케이신문 인터뷰, 남바, 니토리, 코타츠 본문
10.27(土)-11.01(木)
D + 051-056
토요일.
점심을 먹고 학교에서 일본 친구와 공부.
저녁에는 요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듯 하여
집 앞 마트에서 30% 할인 딱지가 붙은 고기를 샀다.
반근이 조금 넘는 등심을 8천원에 살 수 있었다.
그렇게 한번 산 고기로 주말의 저녁을 해결했다.
노트북으로 일본 예능을 보면서 식사.
마침 친구가 사는 사카이시가 나와서 바로 친구에게 알려줬다.
덴뿌라 술집이었는데, 40분 이상 줄을 서야한단다..
왜 그래..
그러면 가고싶어지잖아..
월요일에는 마트에서 고등어구이를 사다 먹었다.
양이 적어보여서 햄버그스테이크도 함께 사왔는데,
의외로 꽤 많았다..
그래서 햄버그는 그대로 냉장고행..
수요일에 점심으로 먹었다.
요즘은 매일 아카데믹시어터,
혹은 열람실에서 적은 시간이라도 공부하려고 한다.
군대에서 히라가나에서 JLPT N2에 도달하기까지,
공부 시간의 절대량은 많지 않았다.
취침 소등 이후 하루 1시간씩
적어도 주 4회 이상 꾸준히 했기 때문에 성취할 수 있었다.
그 때의 경험을 교훈삼아 꾸준히 가고있다.
요즘하는 공부는 일본어,
그리고 취미삼아 영상미학책을 읽고있다.
화요일에는 산케이신문의 취재가 있었다.
한일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을 맞이하여 하는 취재라고했다.
인터뷰 하러 약속한 장소에 가니 일본학생들이 둘러앉아 무언가를 하고있었다.
이 학생들도 이와 관련해서 취재 요청이 왔었나보다.
아무튼, 최근 한일 관계가 밝지만은 않아서 꽤나 긴장하고 준비해서 갔는데,
의외로 기자분이 한국말을 알아듣기도 하고, 인터뷰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점심도 안먹은 내 배를 채우려고 빵을 샀다.
매점 테이블에서 먹기에는 바람이 좀 불기에 바로 옆의 E^3(이큐브) 건물로 들어갔다.
이 곳은 긴키대학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곳으로,
영어가 가능한 직원 다수가 상주하고있다.
일도 열심히 하는 편인지,
나랑 창훈이형이 빈 테이블에 앉아서 빵을 먹고있는데,
Jill 이라는 캐나다 원어민이 같이 앉아도 되겠냐 하며 말을 걸어왔다.
이것 저것 얘기하다가 어쩌다 군대얘기로 흘러가면서
미군 출신인 다른 원어민과 수류탄 던지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했다..
이큐브를 나와 바로 5교시의 IT in Business 수업을 들으러 21호관으로 향한다.
강의계획서상으로는 java와 html를 다룬다고 해서 꽤나 기대했는데,
실제와 아주아주 큰 차이가 있어서 아쉬운 수업이다..
솔직히 배우는게 거의 없는 수준이다.. 흑흑
화요일 수업이 전부 끝나고, 오랜만에 켄고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동은이의 제안인지, 저번에 갔던 POGO로 향했다.
이 가게는 벌써 세번째인데,
같은 가게는 잘 가지 않는 나로서는 몇주 사이에 세번 방문한다는건 좀 드문 일이다.
이번에는 사진에 있는 저걸 주문했는데,
켄고 말로는 가나자와에서 유명한 요리라고한다.
집에 오니 무인택배함에 전날 주문했던 시계가 도착해있었다.
분명 전날 밤 9시에 주문했는데.. 그 다음날 도착하다니.
역시 아마존인가..
우리나라보다 큰 일본에서, 이렇게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니 놀라울 따름
취재 당시에 기자분과 아마존 배송에 대해 잠깐 얘기를 했는데,
일본에서는 현재 물류센터 노동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전혀 남일같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같은 문제를 안고있으니까.
아무튼.. 시계는 저렴하게 양품을 잘 사서 좋았다.
군 복무시절 말고는 시계를 찬적이 별로 없는데,
열람실에 공부하러갈 때 스마트폰이 방해가 되어 두고다니려고 샀다.
폰은 없어도 시계는 있어야하니까.
수요일.
공강이지만, 점심시간에 학교에 갔다.
저번에 동은이가 한국인 교수님으로부터 부탁 받은게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 한국어 스피치대회가 열리는데,
대회에 나가는 일본인 학생들을 도와줄 한국학생이 필요하다고 한다.
새로운 일본 친구를 만들 기회라고 생각해서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30호관의 교수님 연구실로 찾아갔다.
연구실에서 대회에 나가는 일본 학생과 만났고,
향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간단히 얘기했다.
의외로 시간이 촉박해서 당황했다..
PPT와 발표문 제출기한까지 6일이 남았는데,
그래도 시간이 아주 부족한 정도는 아니여서 가능해보인다.
목요일.
11월이 되고 아침저녁으로 한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코타츠를 가동할 준비를 했다.
근데 코타츠는 있지만 코타츠 이불이 없다.
그래서 니토리에서 하나 업어오기로 했다.
뒤집어 사용할 수 있다는 이녀석을 데려왔다.
75~80cm 정방형 코타츠용이고,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가격은 3,695엔 (세금 제외)
이왕 남바에 온거, 옷 구경도 하러 신사이바시로 향한다.
어째 남바는 매주 한번씩은 오게되는 듯 하다.
새로 바뀐 글리코 아저씨도 낯설지가 않다.
가성비 최고의 GU로 다이렉트로 향했다.
사진의 저 스웨터는 1500엔
할인가가 아니라 정가다..
오사카 날씨는 좀 애매하게 추운 느낌이라 후리스에 눈길이 갔다.
요즘 유행하기도 하고, 여태까지 후리스를 입어본 적이 없으니,
한철만 입을겸 해서 한벌 샀다.
지유의 무인 계산대.
밑에 있는 문을 열고, 바구니에 옷이 담긴채 넣으면
알아서 계산이 된다.
일본이 키오스크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少子化(저출산)일까 인건비 절약일까..
우리나라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 많은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배치하는데,
같은 현상에도 다른 배경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좀 복잡해졌다.
정말 사람이 많군요..
목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많은 곳에서 한국말이 들려온다.
예전에는 한국말이 들리는게 참 반가웠는데,
요즘은 한국어가 외국어처럼 느껴진다.
집에 와서 코타츠를 설치했다.
코타츠 이불을 덮으려니 공간이 애매해서,
침대의 배치를 벽에서 창문으로 옮겼다.
전 보다 공간이 더 넓어보이고 좋지만,
침대에서 잘 때는 좀 춥지 않을까 싶다.
#긴키대학 #남바 #오사카 #교환학생 #일본 #니토리 #코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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