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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꾸리자
11.25(日)-11.30(金) D + 080-087 11월의 마지막 주.동시에 마지막 근무를 하는 주이기도 하다.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인 월요일 디너.우리 가게는 삽겹살과 돼지갈비살이 세트로 나가는데,살을 발려내고 뼈에 살들이 붙은채로 남게된다.이걸 쓰지않으면 버리게되는데, 종종 이걸로 마카나이를 만들어먹곤 한다. 내가 일하던 가게가 참 좋은 점이, 주방 직원의 전문성이 높다는 것.나를 제외한 대다수의 주방스태프가 요리전문학교를 다니고있다. 그래서 일이 끝나면 항상 퀄리티가 보장된 마카나이를 만들어주곤 한다. 이 날은 나랑 동갑인 스태프가 조리를 해줬다.양이 상당히 많아서 남은 양은 집에 포장해갔다 ㅎㅎ자취생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우리 가게의 최대 복지는 먹을 것! 화요일. 5限..
11.02(金)-11.04(日)D + 057-059 11월 2~4일은 킨키대학의 70번째 축제 기간이었다.축제 준비기간을 포함하여 11월 1~2일, 즉 목, 금요일은 학교 수업이 없다.축제기간에도 정상 수업을 진행하는 우리나라 학교와는 대조적이다.물론 스케일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축제는 학교 인근의 나가세역의 퍼레이드로 그 시작을 알렸다.퍼레이드는 킨키대학 교기, 응원단, 치어리더팀, 취주악부, 기타 동아리들 순으로 줄지어 진행되었다. 행렬 뒤편에는 각 동아리에 맞는 옷을 입은 학생들이 있었다.유도, 럭비, 궁도부 등등.... 사진처럼 코스프레를 하고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퍼레이드의 질서를 유지하는 오퍼 경관들.물론 이들도 킨키대학 학생들이다.아마 축제운영위원회 소속이 아닐까 싶다...
10.27(土)-11.01(木)D + 051-056 토요일. 점심을 먹고 학교에서 일본 친구와 공부. 저녁에는 요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듯 하여 집 앞 마트에서 30% 할인 딱지가 붙은 고기를 샀다. 반근이 조금 넘는 등심을 8천원에 살 수 있었다. 그렇게 한번 산 고기로 주말의 저녁을 해결했다.노트북으로 일본 예능을 보면서 식사.마침 친구가 사는 사카이시가 나와서 바로 친구에게 알려줬다.덴뿌라 술집이었는데, 40분 이상 줄을 서야한단다.. 왜 그래.. 그러면 가고싶어지잖아.. 월요일에는 마트에서 고등어구이를 사다 먹었다. 양이 적어보여서 햄버그스테이크도 함께 사왔는데,의외로 꽤 많았다.. 그래서 햄버그는 그대로 냉장고행..수요일에 점심으로 먹었다. 요즘은 매일 아카데믹시어터,혹은 열람실에서 적은 시간이..
10.22(月)-10.26(金)D + 046-050 화요일. 한국인 교환학생들끼리 학교 근처 식당 POGO에 같이 갔다.모코로코? 로코모코? 란걸 처음 시켜봤는데 가성비가 나름 괜찮은 편.저 정도 양에 680엔이다.빅맥세트 가격정도 되는 셈. 수요일. 전날에 수업 끝나고 공부하러 아카데믹시어터로 가는 길에 노조미를 만났다.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수요일 한국어 수업에 다시 놀러오라고했다. 수업이 바로 다음 날이라서 다른 날에 가겠다고 했는데,어쩌다보니 형들과 합이 맞아서 바로 이날 가게됐다. 한국어 수업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야마다 교수님의 요청으로 몇번 도움삼아 가고있다.이날은 수요일 1, 2교시 강의에 들어가서 학생들을 도와줬다. 노조미가 듣는 1교시 수업은 그나마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한글도..
10.15(月)-10.19(金)D + 039-043 창훈형님과 월요일 점심. 요즘 긴키대학 맛집탐방을 다니고있다.일본 학생들은 특이한게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학교 주변 맛집을 소개해달라고 해도,추천받기가 쉽지 않았다. 한달 내내 가게 열 곳 이상을 다녔는데,이제는 왠만한 긴키대 학생들보다 많은 식당을 다녀봤으리라 자부할 수 있다. 식사 후 충동적인 가라오케행 일본에서 가라오케에 가는건 처음이다.낮 시간대라 기본요금(30분)으로 1명당 200엔으로, 한시간 이용하여 총 800엔이 나왔다 (+세금 8%)특이한게 노래방 이용과 동시에 드링크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까지 있어서 행복 그 자체.. 우리나라도 일부 노래방에서 드링크바를 무제한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
09.22(土)-24(月)D + 016-018 다시 시작된 3일간의 연휴한국에서는 추석 연휴여서 명절을 기념하여 츠루하시의 코리안타운에 다녀왔다. 츠루하시에는 한국과 관련된 상점이나 식당들이 많다.K-POP 굿즈를 판매하는 가게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연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참 많았다.처음 도로변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본격적으로 코리안타운 플래카드가 걸린 곳에 들어서니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걸 볼 수 있었다. 별 것 아닌걸 파는데도 줄이 길게 서있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이 가게는 회오리감자를 팔고있었다.다른 곳은 한국식 핫도그를 파는데 줄이 참 길었다.이정도의 수요면 가격을 인상해도 되지않을까 싶다 ㅋㅋ 다시 봐도 참 많다.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 치고는 거리가 꽤 낡아보였다..
09.12 (水) D + 006 [ 식사는 아직까지는 마트에서 구입하여 해결하는 편이다. ] 내가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긴키대학은 교환학생들의 숙소를 한 부동산 업체를 통해 제공한다. Nasic 이라는 업체인데, 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사립 기숙사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듯 하다. 숙소가 대학 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제휴로 보인다. 아마 전국의 많은 학교들과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날은 기숙사 업체의 주도로 주소등록과 국가건강보험, 국가연금에 가입했다. 많은 일본 교환학생이나 워홀러들의 블로그를 보면, 본인이 직접 시약소나 구약소(우리나라의 시청, 구청)에 방문하여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학교는 학생들이 교환학생 과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
09.10 (月) 처음으로 학교에 갔다. 선택적인 일정이어서 모든 학생이 오는 날은 아니었다. 수강신청 전에 일본어 능력을 파악하기위해 선택적으로 응시하는 시험이었다. J-Cat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시험을 치렀는데, 생각보다 높은 점수가 나와서 놀랐다. 문제를 푸는 내내 속이 안좋아서 빨리 치고 나와야지 하는 생각에 지문에서 단어만 대강 보고 답을 냈는데, 어찌된것이 문제를 풀 수록 더 어려운 지문이 나왔다.. 거의 마지막으로 시험장을 나왔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별 다른 스케쥴 없이 집에 있었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오랜만에 목욕을 했다. 집 욕조에 들어가본게 얼마만인지.. 얼굴로 열이 올라와 20분정도 들어갔다가 나왔다. 그리고 생활패턴을 7시 기상으로 고정하기위에 이른 취침을 시도...
9월 4일,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었다.항공사에서 별도의 안내지침이 없어 9월 5일 오전까지 기다렸으나 결국 결항소식이 들려왔다.그래서 기존에 예약해두었던 9월 5일 간사이 공항행 티켓은 없던일이 되어버리고, 급하게 새로 티켓을 구했다. 다시 확정된 출국일은 9월 7일.무려 밤 10시 50분 비행기.그것도 원래 목적지인 오사카가 아닌 하네다로 가는 항공편이다. 출국 당일, 친구가 배웅을 해주기로 하여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현지 선불유심 수령이 면세구역에서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고 하여 비행기 출발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체크인카운터가 열리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셀프체크인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덕분에 출발 4시간 전에도 수하물을 보내놓을 수 있었다. 짐을 보내놓고 한결 가벼워..
Liam Gallahger - For What It's Worth 일주일 이상이 지나서야 쓰는 인턴 일기.이제 근무일로 딱 5일 남았다.다음주 목요일이면 방학도 끝, 인턴도 끝. 지난 월요일은 사장님 지시로 인턴들이 휴가를 갖게되었다.15일은 광복절로 인한 휴무.그리고 주말을 포함한 4일간의 휴식을 마치고, 어제부터 다시 출근 재개했다. 어제는.. 하루종일 일만했다.점심시간 이외에는 정말 화장실도 안가고 일만했다.광복절에 회사가 쉬기 때문에, 밀린 주문이 꽤 쌓여있었고,더군다나 같이 일하는 우리 팀 인턴 형이 어제는 개인 사정으로 결근했다.그래서 형의 업무까지 덩달아 맡게되었다.약간 빡셌지만, 그래도 맡은 업무는 다 해결했다. 오늘은.. 그냥 출근하면서부터 피곤했다.몸이 반 쯤 잠들어있는 느낌이라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