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해외/전역여행 15.12.15.-16.01.23 (9)
짐을 꾸리자
1월 7일아스토르가 -> 폰세바돈 비가 애매하게.. 그리고 세찬 바람이 분 날.바람도 차갑고, 날씨도 안좋고..길은 계속 오르막길에, 멘탈이 흔들린 날.더군다나 오는 도중에 무슨 바에 들어가서 계획에 없던 지출을 해서 기분도 안좋아지긴 했는데,오히려 취기를 이용해 아픔도 잊고 힘차게 오를 수 있었다.또 정산 과정에서 지출 내역과 맞지않아 기분이 좀 상했는데,저녁 맛있게 먹고나서 돈에 연연하지않고 까미노를 이어가기로 했다.알베르게는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방식이라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했는데,저녁을 먹고나니 나름 사랑스러운 알베르게인 듯 하다.저녁을 먹을 때는, 알베르게 안의 각국의 순례자가 함께 모였다.러시아인 친구가 뭘 자꾸 끄적이고있길래, 물어보니 내 얼굴을 그리고있었다.되게 몰래몰래 그리던데 ㅋ..
1월 1일, 여행 18일차까리온 델 까미노 -> 모라티노스 정말 좋았다.비가 오는 그 2시간 반만 빼면.점심은 순례자 메뉴로 10유로였는데, 정말 좋았다.점심 먹고 출발하는데, 비가오기 시작, 짜증이 났지만, 순례자에겐, 너무나 당연한 이치라 받아들이고 걸었다.숙소가 정말 좋아서, 푹 쉬었다. 1월 2일, 여행 19일차모라티노스 -> 델 부르고 라네로 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되어있었으나, 비는 커녕, 날시는 정말 좋았다.점심은 사아군에서 먹었는데, 완전 개 굿..점심 후에 또 걷다가 사진도 찍고, 저녁은 수환형이 삼계탕을 만들어 간만의 포식..지금이 정말 재미있긴 한데, 순례자의 길을 걸으려던 내 본래의 의지나 목적이 무뎌지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1월 3일, 여행 20일차엘 부르고 라네로 -..
당시 여행 기록으로 남겨놓았던 노트 그대로 적기로 했다.하루하루 다 올리기엔 좀 번거롭고, 한번에 몰아서 올리는 방식으로 전환.취기에 적은 날들이 종종 있는데, 그 날들의 기록은 도저히 올리기 부끄러울 정도로 오글거리지만.. 그래도 일단은 블로그에 기록해본다. 8일차 12.22 아예기 -> 로스 아르코스 로스 아르코스까지 간 날원레는 토레스 델 리오까지 가려고 했으나, 형님의 몸 상태가 안좋아진 관계로 로스 아르코스에서 묵었다.그런데 오히려 더 좋았던 날.다만 이 곳 알베르게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다.침대 10유로에 저녁 10유로그래도 샤워 시설이 까미노 통틀어 Top 3 에 들 정도로 좋아서, 나름 만족했던 곳..저녁식사는 뭐.. 흠 글쎄요 9일차 12.23 로스 아르코스 -> 로그로뇨 형님 누나들과 떨..
푸엔테 라 레이나에서 시작된 하루 오전 8시경 출발 한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는 해가 채 뜨기도 전에 가장 먼저 출발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앞에 결이와 삼촌을 먼저 보내고 나랑 형님이 출발하게 되었다. 마을 이름인 'Puente La Reina' 는 '여왕의 다리' 라는 뜻으로 기억한다. 마을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다리는 이것으로, 아마 이 다리에는 무슨 사연같은게 있겠지. 아무튼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서 계속 걷는다. 가는 길에 형님이랑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애매한 날씨 속에서 여정을 계속한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들은 건물이 아기자기하고 건축양식도 현대적인 색채가 적어서 마을을 걷다보면, 시간여행자가 된 듯한 느낌을 종종 받는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항상 넓은 밀밭과 포도밭이 있다. 보통 마을과..
bgm - Amapola, The Beauty Inside OST 전역여행 6일차 Camino de Santiago 첫째날 Pamplona 에서 Puente la rein (여왕의 다리) 로 가는 길 약 24km를 걷는 날, 아침 7시정도 되니까, 여기저기서 알람이 울리고, 한명 두명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쌓여있는 은행잎을 뒤로하고 출발 두구두구두구 가는 길에 낙타를 타고있는 순례자? 모형이 있다.낙타를 타고있는 모양새가 순례자보다는 중동지역의 상인같은 느낌인데.. 시간이 여덟시에서 아홉시 사이인데.. 해가 뜬지 얼마 안됐다.겨울임을 감안하더라도 해가 참 늦게 뜨는구나. 한 5km정도 걸었을까..나바라 대학 근처, 시가지 외가에 다다를 때 즈음 까르푸에 들러 이것저것 구매했다.그 중에는 나름 맛있..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떠날 채비를 했다.오전 9시에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네이버 카페 게시글을 보고 연락한 한 여행자분께,벌레회피스프레이인 '비오킬'을 받기로 약속했다.마침 팜플로나행 렌페를 타기위해 산츠역에 가야했으므로, 숙소가 주변에 있다던 여행자분과 만나기는 수월해보였다. 혹시라도 먼저 오실까 하여 받는 입장인 나는 30분 전에 미리 도착하여 기다리기로했다.아홉시가 되고 그분께 카톡을 몇번 보내봤지만 확인하는 기색이 없어 근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기로했다. 가벼운 아침메뉴.국제기업 맥도날드의 보장된 맛은 나를 실망시키는법이 없지. 식사를 다 마치는동안에도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열차 탑승시간을 20분 남겨두고 짐검사를 받고 게이트로 향하는데..짐검사를 받고 2분후에 연락이 온다.늦잠..
BGM : Anya Marina - Vertigo 여행 4일차. 바르셀로나 관광의 마지막 날 두번째 날인데 벌써 마지막날이라니 ㅜㅜ.. 아직 안본게 얼마나 많은데, 이 날은 저번에 보지 못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가족 성당) 으로 시작했다. 아무래도 전날 람블라 거리에서 늦게까지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서 그랬는지, 알람도 설정 안해놓고 내리 자느라, 성가족 성당에 도착했을 땐, 이미 10시가 넘었다. 내가 묵던 숙소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세기의 역작이 눈에 들어온다. 티켓 구매하는곳이 어딘질 몰라서 이곳저곳 헤메다가, 결국엔 잘 찾아서 들어갔다. 학생 할인으로 17유로정도 줬던걸로 기억. 입장료 12유로에 수난의 파사드 입장료 5유로까지 총 17..
http://youtu.be/W1_XM6MKZ88 본격적인 바르셀로나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다. 숙소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에 있어서, 관광지에 접근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뭘 봐야할지, 어딜 먼저 가야할지에 대한 우선순위가 없어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 면이 있다. 거기에 가우디 투어라던가에 대해 사전에 잘 알아보지 않아 놓친 부분도 있고.. 여행 세번째 날은 구엘공원에서 시작한다. 아침 8시 30분쯤 일어났나. 한국이었으면 진작에 해가 중천이었을텐데, 여기는 아직 소식이 없다. 가볍게 씻고, 구엘공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그리고 적당한 곳에서 내려서, 구엘공원 정문이 아닌 뒤편(?)으로 들어갔다. 광장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사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구엘공원에는 표 구매 줄..
2015년 12월 5일, 23개월, 총 698일의 군복무를 마치고 군 제대를 했다. 그리고 10일 뒤, 40일간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23개월의 복무기간동안 만족할만한 성취가 없어서 그랬는진 몰라도, 이번 여행에 스스로 거는 기대가 컸다. 처음으로 혼자가는 해외 여행인데다가, 710km를 걷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일정도 포함이 되어있었으니까. 여행은 12월 15일, 오전 10시 35분 나리타행 JL 954편으로 시작된다. 나름 아침비행기인 탓에, 서울의 누나 집에서 하루 묵고 아침 일곱시에 집을 나서 오전 8시 40분 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 중간에 나와있는 JL 954편이 내가 탑승할 비행기. 발권과 위탁수하물 체크인을 위해 카운터로 이동. 짐을 보내기 전에 무게측정을 한번 해봤다.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