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꾸리자
[일본 교환학생 004] 3일 연휴 (잉여) 본문
09.15 (土)
D + 009
주말이라 좀 늦게 일어났다.
집에서 들을 강의를 선별하고 강의 계획서를 살펴봤다.
7~10개의 강의를 선별해야하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 슬슬 저녁시간이 다가오고, 집에서 요리를 하기로 했다.
언제까지고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는건 좋지 않으니까.
가급적이면 일본 음식을 만들고 싶었는데,
막상 일본 음식이라고 하니 뭘 만들어야할지 떠오르는게 없었다.
고기가 땡겨서 고기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잡육이 아주 저렴했다.
100g 당 104엔으로 제발 좀 집어가달라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결국 잡육을 한팩 집어들고, 용도에 알맞게 카레에 넣기로 했다.
카레를 하나 집어들었다.
우리나라 카레와는 다르게, 일본의 카레는 블럭형태로 되어있어서 조리하기 편할것 같았다.
카레 재료를 구입하고, 집에 두고 보드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간단한걸 사러 다이소로 향했다.
가는 김에 카놀라유 한병도 집어왔다.
결과물.
역시 카레만큼 편하고 쉬운 요리는 없다.
맛도 있으니 그야말로 자취생에게는 최애템
09.16 (日)
D + 009
아마존에서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다.
내용물은 보드를 넣는 가방, 베어링 오일, 티툴이다.
그리고 이날 저녁 아마존에서 다시 밥통을 주문했다.
화요일에 도착 예정이라고하여, 학교 수업으로 인해 부재중일 수 있으므로 집 근처 로손(편의점)에서 수령하는 옵션으로 주문했다.
분명 주문했다고 생각했다..
09.17 (月)
D + 010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
특별한 스케쥴이 없으면 게을러지기 쉽상이다.
고쳐야할 고질적인 나쁜 습관이다.
3일 연속 집에서 쿰척대기는 싫어서 일부러 밖으로 나갔다.
5년만에 오는 도톤보리.
그때는 관광객으로서 와서 설렘같은게 있었는데,
이제는 좀 번화한 시가지에 나온 기분이다.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날 외출 목적은 도톤보리가 아니니까 가볍게 지나친다.
목적지 중 한 곳은 니토리이다.
JM이라는 유튜버의 리뷰를 보고 호기심에 찾아가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x8LplPn-hA
최근에 빠져든 유튜버인데, 한 6개월전에는 특유의 제스쳐 때문에 이 세상 관종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덧 중독되어버렸다. ㅋㅋ
아무래도 테니스 국제심판이라는 점과, 현재 일본 거주 중이라는 점에서 호감도가 높아진 듯 하다.
아무튼 점내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반가운 상품이 눈에 띄었다.
지금 내 원룸에서 사용하는 침구인데, 처음 보자마자 감탄을 했던 세트이다.
필요한것만 간결하게 모아서 저렴하게 한 세트로 묶어 판다는게, 정말 별거 아니면서도 너무 편리했다.
암튼 이것저것 보다가 디퓨저라도 사갈까.. 했는데 결국 빈손으로 나왔다.
매장을 나와서 두번째 목적지인 GU로 향한다.
[교체 후 글리코상, 2018.09.15]
[교체 전 글리코상, 2013.01.20 촬영]
당시 여행기 ->
http://holiday12.tistory.com/15?category=528443
GU로 가는 김에 도톤보리를 통해서 갔다.
오랜만에 보는 글리코상.
몇 해 전에 전광판이 교체되었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바뀌기 전의 전광판이 더 마음에 든다.
신사이바시 상가
사람이 참 많다.
한국의 명동이랑 비슷한가? 생각했지만,
명동이랑 비교하기에는 현지인 비율이 높고, 상점가가 나름 깔끔한 편이다.
그리고 위에 뚜껑이 있어서 날씨에 관계 없이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가는 길에 발견한 낯 익은 간판
그 가게는 여기가 아니라 난바 지점이다.
여기는 신사이바시 지점.
조금 더 걷다보니 말로만 듣던 GU 매장이 보인다.
저가의 SPA 브랜드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빨리 한국에도 보급이 되길 바라는 곳이다.
* 9월 14일부로 한국 GU 1호점이 오픈했다고한다..
어차피 사지도 않을거지만 괜찮아보이는 옷 몇벌 골라다 시착해봤다.
유니클로보다는 조금 저렴하고, 더 캐쥬얼한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뭔가 30대에 이용하기에 적합한 느낌인 반면, GU는 좀 더 어린 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은 듯 하다.
폰 배터리가 사망직전인 관계로, 지유를 끝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와서 대만 동생이랑 다시 한번 다이소랑 마트에 들러 불고기 재료를 사왔다.
집에 돌아와서는 저녁준비를 한다.
전기밥솥이 없어서 계속 전자레인지로 밥을 하고있다.
약간 설익는 감이 있긴하지만, 아쉬운대로 써먹을만한 방법이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해먹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전날에 2천엔짜리 밥솥을 하나 주문했다.(고 생각했다.)
카레를 하고 남은 고기를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기는 좀 그래서 나름대로 불고기를 해 먹었다.
무슨 생각인지 간장으로 간을 할걸 알면서도 고기에 소금간을 해버리는 바람에, 엄청엄청 짠 불고기가 되었다.
결국 물에 불고기를 씻어서 먹어야했다..
#오사카 #교환학생 #일본 #도톤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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