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꾸리자
전역여행. 까미노 1일차. 팜플로나 -> 푸엔테 라 레이나 본문
bgm - Amapola, The Beauty Inside OST
전역여행 6일차
Camino de Santiago 첫째날
Pamplona 에서 Puente la rein (여왕의 다리) 로 가는 길
약 24km를 걷는 날,
아침 7시정도 되니까, 여기저기서 알람이 울리고, 한명 두명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쌓여있는 은행잎을 뒤로하고 출발
두구두구두구
가는 길에 낙타를 타고있는 순례자? 모형이 있다.
낙타를 타고있는 모양새가 순례자보다는 중동지역의 상인같은 느낌인데..
시간이 여덟시에서 아홉시 사이인데.. 해가 뜬지 얼마 안됐다.
겨울임을 감안하더라도 해가 참 늦게 뜨는구나.
한 5km정도 걸었을까..
나바라 대학 근처, 시가지 외가에 다다를 때 즈음 까르푸에 들러 이것저것 구매했다.
그 중에는 나름 맛있어 보이는 빵도 있었는데..
멸치맛이 나서 한 두어조각 먹고 버렸다.
너무 맛없어..
잔디밭인지 밀밭인지
푸른 초원을 사실상 처음 만나기 때문에, 뭔가 신기했다.
걷다보면 지겹도록 만나보는 풍경이 초원이지만ㅋㅋ
그래도 언제봐도 질리진 않더라.
화살표를 제대로 따라갔으면 이런 선로를 만날 일은 없었을텐데..
구글맵을 따라가다가 엉뚱하게 선로를 타게됐다.
그래서 도중에 길도 많이 헤멨고
그래도 아무도 없는 선로 위를 나 혼자 걷는다는게 뭔가 기분 좋은 일 처럼 느껴져서 나쁘진 않았다.
까미노를 막 시작했을 뿐이기도 하니까.
시가지를 나오면 이렇게 마을이 나온다.
노란 표지판이 까미노 길임을 알려준다.
마을이 상당히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어느정도 재산이 있는 사람이 살 법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고급 주택가 분위기?
이제 막 팜플로나 시가지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이정도 규모의 마을이 작다고 생각했는데,
한 20일정도 더 걷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 정도면 아주 준수한 편
한 10km정도 걸었을까
오늘의 목적지 푸엔테 라 레이나가 17.2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에 푸른 밀밭이 펼쳐저있는데, 한겨울인게 전혀 믿기지않을 정도이다.
밀밭이 확실히 압도적으로 많긴 하지만, 밀밭만 있는 건 아니다.
낮은 경사로가 계속 이어진다.
용서의 언덕을 향해 계속 올라간다.
저 멀리에 풍차들이 보인다.
까미노를 걸으면서 많이 봤던 것 중 하나가 저 풍력발전기이기도 하다.
어느정도 언덕에만 올라가도 주변의 산에는 저런 식으로 풍력발전기가 늘어서있다.
풍력발전량이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라고하니..
여기에서는 이런 풍경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
(중국,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으니 예외로 친다고하면 단위 면적당 발전량은 사실상 세계 제일이 아닐까)
계속 걷다보니 마을이 하나 나온다
까르푸에서 점심 용으로 구입한 멸치맛 빵을 버리고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너무 배가고팠는데.. 마을이 하나 있네.
RPG게임에서 포션 사러 마을로 가는 기분이었다.
알베르게
여기에서 간단히 커피와 음식을 먹고 나왔다.
오스삐딸레로 할머니와 주변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바르셀로나와 데포르티보의 경기를 보고있었다.
알베르게를 나와 걷다보니 경사는 조금씩 높아지고.. 어느덧 용서의 언덕에 도착.
영국인 자전거 순례자를 만나서 간단하게 사진도 찍고 얘기도 좀 하다가 다시 출발했다.
아까 그 곳에서 7km 정도를 더 걸었구나..
7km정도면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
언덕이어서 그랬나.. 체감상 7km가 아니었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남은 10km는 내리막길이 이어져서 전날 만났던 한국인 순례자 누나를 만나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걸어갔다.
도착한 알베르게.
전날 만났던 한국인 순례자분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해서 먹었다.
이렇게 까미노 첫 날을 즐겁게 마무리.
'해외 > 전역여행 15.12.15.-16.01.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 8일차~17일차. (0) | 2017.06.18 |
---|---|
까미노 2일차, 푸엔테 라 레이나 -> 아예기 (0) | 2016.06.28 |
여행 5일, 까미노 0일차 팜플로나 (0) | 2016.02.17 |
전역여행 4일차, 사그라다 파밀리아, 몬셰라트, 몬주익 분수쇼 (0) | 2016.01.31 |
전역여행 3일차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까사밀라, 캄프누, 몬주익성) (0) | 2016.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