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꾸리자
[조선일보] 키프로스에서 자금 빼내려는 조세피난처 국가들 본문
기사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23&aid=0002504107
몰타·스위스·룩셈부르크·케이만 군도 등 조세 피난처 국가들이 키프로스에 예치된 외국인 자금을 빼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러시아 등 외국 예금자의 탈세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계기로 이 같은 역할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키프로스 내 탈세 전문 변호사·회계사 등에게는 키프로스 주변 조세 피난처 국가들의 로펌 등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들은 자국의 낮은 세율, 금융업에 우호적인 환경 등을 거론하며 키프로스에 예치한 외국 기업과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1970년대 중반부터 금융업을 주력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해외 자금 유치에 나섰다. 키프로스 인구는 터키 지배를 받는 북부를 제외하면 약 86만명이다. NYT에 따르면 키프로스에 등록된 기업 수는 약 32만개로 인구 2~3명당 하나꼴이다. 대부분 정상적인 기업 활동 목적이 아닌 탈세 등을 위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다. 키프로스에서는 이들의 탈세를 돕기 위한 금융·법률 서비스 등이 특별히 발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해외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면 이미 15%에 달하는 키프로스 실업률이 급등해 경제 회복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구제금융안에 따라 거액 예금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지자 몰래 돈을 해외로 빼돌리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키프로스 양대 은행인 키프로스 은행과 라이키 은행에 10만유로 이상 예금을 보유한 이는 10만유로 초과분 예금액의 최대 60%를 분담금으로 떼이게 된다.
키프로스 정부는 하루에 국외로 유출할 수 있는 금액을 1000유로(약 140만원)로 제한했지만 최근 20만유로(약 2억8500만원) 이상을 해외로 반출하려다 최소 3명이 적발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 31일 전했다. 또 이곳의 한 러시아 사업가는 최근 100만유로가 넘는 은행예금을 분담금 피해가 거의 없는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해 줄 테니 20만유로를 수수료로 달라는 요구를 익명의 브로커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김재곤 기자 tru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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