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한국 경제성장률 日에 따라잡혔다

기사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1&aid=0002149429

 

장기 저성장에 빠져 있던 일본이 지난해 엔저로 대변되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일본에 덜미를 잡힌 것은 1997년 외환위기로 성장률이 급락했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기진작을 위해 28일 오후 발표할 예정인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의 2012년 경제성장률은 2.0%로 우리나라 성장률(2.0%)과 같았다. 내각부는 최근 ‘2012년 10∼12월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2차 속보치’를 통해 지난해 성장률이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에 발표했던 1차 속보치(1.9%)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5.7%로 급락하면서 일본 성장률(-2.0%)보다 낮았던 때를 제외하면 항상 일본을 앞섰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0.6%로 떨어졌던 일본 성장률은 지난해 기저 효과와 대규모 양적 완화를 기반으로 한 엔저 정책에 힘을 얻어 2.0%로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같은 기간 3.7%에서 2.0%로 떨어지며 14년 만에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