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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8_" 최근에 나를 기쁘게 한 순간은? "

갤러거즈 2024. 10. 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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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밴드하자는 동료들의 말을 들었을 때

 

홍대역 합주실에서 합주 및 회식 후, 합정 모 처

 
 
요즘 서록서록에 하루 걸러 하루 밴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일부러 피하려고하였으나,
좀 처럼 마땅한 순간이 떠오르질 않아 결국 쓴다.
 
기뻐할만한.. 순간들은 분명 있었다.
6개월간 공부한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을 때, 회사에서 인정받아 좋은 고과평가를 받았을 때,
투자한 종목이 상한가를 찍었을 때 등등..
 
근데 이런 순간들이 과연 기뻤는가? 라고 생각해보면.. 좋긴 했지만, 기뻤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드디어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었고,
고과평가를 좋게 받았을 때는, 놀랍게도 큰 감정이 없었다.. 그래도 인정 받았구나.. 정도?
갖고있던 주식이 올랐을 때 조차, 잠시 즐거웠을 뿐, 더 큰 수익을 바라는 더 큰 탐욕이 그 기쁨을 삼켜버렸다.
(생각해보니 잠실 직관에서 두산을 이겼을 때는 기뻤던 것 같기도)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결국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졌을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가 싶다.
지금의 동료들도, 밴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사실 이 멤버로 활동을 계속하리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프로젝트 밴드이니, 한번 공연하고 흩어지겠거니 싶었고..
애초에 계획도 이번 프로젝트를 마치면, 다른 프로젝트로 한번 더 할 요량이었다.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어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 이대로면 아마 안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의 밴드 동아리 창설을 위해서는, 한번 더 해서 프로젝트 밴드의 운영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사실 처음 계속 밴드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지만, 말은 말일 뿐이라고 생각을 했고,
계속 합주를 이어가고, 프로젝트 공연이 끝난 후, 다음 공연 일정을 잡고 있을 때 비로소, 진짜구나.. 를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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