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국 돈 잔치 끝났다…출구 전략 파장
<앵커>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건 미국이 무제한 돈을 풀어왔던 양적 완화 정책을 접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은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까지 붙을만큼 최근 5년간 무려 3조 달러를 시장에 풀었습니다. 이러던 그가 이제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는겁니다.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천 대까지 폭락했던 미국 다우존스.
4년여 만에 1만 5천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경제가 좋아졌다기보다는 돈의 힘에 주가만 올라갔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달러는 전 세계로 풀려나가며 때로는 원자재, 때로는 신흥국 주식이나 채권 값을 부풀려 왔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벤 버냉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5월 22일) : 만약 고용시장 회복이 계속돼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이 설 경우, 앞으로 몇 차례 연준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논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돈 풀기를 끝내면 미국 금리가 오르고 전 세계에 투자됐던 돈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미 신흥국 주식에서 지난 2주간 79억 달러가 빠졌습니다.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재정건전성이라든지 외화유동성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은 나라들은 아무래도 위기 상황으로까지 몰리는….]
미국이 어떤 식으로 달러를 거둬들일지, 전 세계가 오는 19일 통화정책 회의에 나설 버냉키 의장의 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선탁)
송욱 기자 songxu@sbs.co.kr
기사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55&aid=0000253728
많은 양의 돈을 풀어왔던 미국이 자산매입 축소를 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주간 79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금액이 빠졌다는데, 향후 방향이 궁금하다.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기 때문에, 섣부른 자산매입 축소가 여러 나라의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