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소니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서..순익 4745억원 달성

-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 자산매각을 통해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2012년 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 순이익이 430억엔(약 47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소니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7년 회계연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순이익 규모는 블룸버그가 예상한 전망치(500억엔)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니는 2011년 회계연도 당시 적자규모가 4567억엔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301억엔을 기록해 역시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니가 5년만에 흑자를 보인 데에는 자산매각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크게 작용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 TV와 전자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줄였다.

이와 함께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총리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른 엔화 약세도 소니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소니 매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6조8009억엔을 기록했다. 전자제품 판매 부진과 일부 사업분야 매각으로 사업영역은 줄었지만 소니에릭슨의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만들었다.

사업 분야별로는 이미징과 게임 그리고 모바일 분야를 제외하고 영화와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영화 분야에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1% 늘어난 478억엔을 기록했고 홈 엔터테인먼트는 적자가 이어지긴 했지만 적자규모가 843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89억엔 적자)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이미징 사업분야과 게임 사업분야의 영업이익은 90% 이상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임분야에서는 지난해 판매한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비타(PS Vita)’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4.1% 하락한 17억엔에 머물렀다.

한편 소니는 2013년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2012회계연도보다 14.5% 줄어든 2100억엔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약세로 전자사업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김태현 (thkim124@edaily.co.kr)

기사 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8&aid=0002776001

 

 

 

한때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하다 5년동안 적자 경영을 계속 해온 소니가 마침내 흑자를 달성했다.

 

과거 흥했던 전자제품 보다는 영화와 홈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아베 노믹스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오랜기간의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세계 전자제품 시장의 큰 부분을 점유했던 소니가 슬럼프를 지나고 다른 영업 분야의 흥행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보여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