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환학생 007] 유학생 교류회, 알바
09.25(火)-28(金)
D + 019-022
화요일에는 총 3개의 수업이 있다.
오전 하나, 오후 둘
알바 면접 겸 교육이 있는 날이다.
원래는 수요일에 보기로 하였으나,
정기휴일인 화요일에 예약손님을 받기로하여 화요일에 찾아가기로 했다.
오후 7시까지 방문하기로 했다.
5교시를 마치고 가면 딱 맞는 시간이다.
먼저 2교시를 마치고 한국인 형님이랑 점심을 먹었다.
외부 식당에서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덕분에 학교 근처 마제멘집으로 들어갔다.
원래는 형이 소바를 먹고싶다고해서 소바집을 찾았는데,
구글 검색을 하니 나오는건 수많은 라멘집 뿐..
어쩔 수 없이 라멘집으로 갔다.
조금은 다른 라멘집으로.
마제멘은 직역하면 비빔면이다.
어쩌면 섞음면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비빔면은 우리나라에서 여름 음식을 떠올리게 하니까.
아무튼 나름 맛있게 잘 먹었다.
가격은 학생할인에 오오모리(곱빼기)로 780엔 정도.
점심을 먹고, 다시 학교에서 5교시 수업까지 마치니 해가 지고있었다.
하늘을 보고 다들 한장씩 찍길래 나도 엉겁결에 찍었다.
너무 아름다운 하늘이다.
오사카에 오고나서 흐린날이 거의 80% 이상이라, 맑은 하늘을 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이렇게 멋진 해질녘이라니.
아무튼.. 알바 면접 겸 교육을 받으러 츠루하시로 간다.
오늘은 예약손님만 받을 예정이니 꽤나 수월하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더 많은 손님을 받게되었다.
가게 문을 열어놓으니 오픈한걸로 생각하고 손님들이 들어왔다 ㅋㅋ
그래도 많은 인수는 아니어서 처음임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했다.
(* 뚜껑을 열다 라는 관용어가 일본어에도 같은 표현이 있다. 蓋を開ける)
알바를 마치고 사장님과 같이 일하는 형님이랑 근처 라멘 가게로 갔다.
일은 나름 할만했다.
한국에서 주방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메뉴가 적어서 조리하기 아주아주 편했다.
저번에는 오늘 일해보고 채용여부를 결정한다고 하셨지만,
이미 채용하기로 정해두셨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근무일인 금요일에 시프트 희망일을 정해서 제출하기로 했다.
드디어 알바 합격!
수요일은 유학생 티파티라는 이름으로 일본학생과 유학생간의 교류회가 열렸다.
유학생이 대부분이지않을까.. 했는데, 일본 학생이 훨씬 많았다.
일본 도착 후, 일본인 친구를 사귈 기회가 마땅히 없었는데,
마침내 생긴 좋은 기회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참여한 나머지 테이블 회전율이 빨랐다는 점.
유학생이 테이블에 3~4명정도 앉고, 일본 학생들이 10분 간격으로 자리를 바꾸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다섯테이블정도 만난듯 하다.
8명 내외의 인원이 자기소개를 마치고 이제 이야기를 시작할까 하면 떠나보내는..
2% 아까운 운영방식이었다.
그래도 유학생에 관심을 가져줘서 내심 고마웠다.
아무튼 드디어 일본인 친구가 생겼다!
집에 와서는 몸이 좀 으슬으슬한 것이 몸살기운이 느껴졌다.
한 것도 없는데 왠 몸살인지.. ㅋㅋ
그래서 컨디션이 더 나빠지기전에 따뜻한 음식을 먹기로 했다.
집 앞 마트에 가서 즉석 스키야키를 하나 사왔다.
소고기도 작은걸로 한 팩 사와서 함께 먹었다.
넘나 맛있는 것!
다 먹고 나니 거짓말처럼 몸이 나앗다.
다음 날에는 점심으로 전날 유학생 교류회에서 만난 일본친구와 라멘을 먹었다.
어쩌다 라멘을 연속으로 먹고있다..
일본에 온 뒤로 알바 첫 근무 나가서 라멘을 처음으로 먹었는데, 의도치않게 연속으로 먹게되었다.
맛은 나름 괜찮았다.
나중에 남은 국물에 밥을 비며먹는것도 꽤나 괜찮았다.
금요일은 수업 후 알바가 있는 날.
시프트 희망표를 제출해야해서 교내 프린트를 사용하기로 했다.
만들어둔 엑셀파일을 출력해야하는데, 방법을 몰라 직원에게 물어봤다.
친절하게 잘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제대로 찾아서 잘 할수 있을지 걱정까지 해줬다. ㅋㅋ
아무튼 그렇게 희망표를 출력했다.
출력에는 흑백 1장당 100원이 든다.
아무튼 이날 알바도 잘 마치고, 알바 후에 가게 고기와 함께 오랜만에 소주를 마셨다.
같이 일하는 형님이 너무 달려서 어쩌다보니 나도 그 페이스에 맞춰서 갔다.
아무튼 알바도 구하고, 일본인 친구도 만든 나름 성과있는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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